미국·중국·일본·호주 등 대학·기관 참여 글로벌 교육동맹 구축
캠퍼스에는 기업 입주… 관광MICE·문화콘텐츠 산학협력 강화
장애인·다문화가정 ‘배리어프리 평생학습’ 확대 상생발전 추진

영산대가 주관하는 ‘THE Alliance’에는 부산지역 대학을 비롯해 초광역권 대학, 해외 대학, 관광 유관기관 등 총 30개 대학·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사진=영산대)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가 부산의 관광MICE와 문화콘텐츠 산업을 대학 교육과 연결하는 지역혁신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영산대는 부산앵커사업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지자체·산업체·대학 간 지·산·학 협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 국내외 30개 대학·기관 참여 ‘THE Alliance’ = 영산대 부산앵커사업의 글로벌 교육동맹 ‘THE Alliance(Tourism & Hospitality Education Alliance)’는 대표적인 성과다. 영산대가 주관하는 THE Alliance에는 부산지역 대학을 비롯해 초광역권 대학, 해외 대학, 관광 유관기관 등 총 30개 대학·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해외 기관으로는 미국 네바다대 라스베이거스를 비롯해 중국 샤먼대·마카오과학기술대, 호주 제임스쿡대, 일본 간사이외국어대, 필리핀 라살대, 캐나다 빅토리아대, 미국 나이아가라대 등이 참여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와 거제관광협회 등 지역 관광 유관기관도 동맹에 합류했다.

영산대는 지난해 11월 ‘THE센터’를 신설하며 교육동맹을 운영할 전담 조직도 마련했다. 국내외 교수진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통해 공동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국제학술대회를 주관한다. 또 참여대학 학생 교류와 해외 관광기업 현장실습을 연계하는 체계도 구축했다.

대표 프로그램인 ‘지속가능한관광아카데미(STA)’도 THE Alliance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부산지역 대학의 한국인 학생과 외국인 유학생, 해외 대학 학생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3회 운영해 총 56명이 수료했다.

영산대는 올해 STA를 더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관광MICE 산업이 직면한 현안을 학생들이 해결하는 문제기반학습(PBL) 방식을 도입하고 비교과 학점인정제를 활용해 참여대학 간 교육성과를 공동으로 인정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다른 대학에 소속된 학생들이 관광산업 현안과 관련한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하고 성과를 참여대학 간 학점으로 인정하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교류도 확대한다. 영산대는 오는 11월 지속가능 관광 분야 국제학술대회 ‘GLOSITH’를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에서 교육받은 학생들이 해외 연구자·대학과 교류하고 해외 관광·호스피탈리티 교육을 부산의 교육 현장과 연결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 캠퍼스로 들어온 기업… 학생·산업체가 프로젝트 수행 = 영산대는 산업을 대학으로 끌어들이는 산학협력을 추진한다. 캠퍼스에 ‘관광MICE 콤플렉스’와 ‘문화콘텐츠 콤플렉스’를 구축하고 관련 기업을 유치했다. 입주기업 전문가가 학생 교육에 참여하고 학생들은 기업이 수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교육·산업 상생형 플랫폼을 만든 것이다.

송정 ‘영산 블루웨이브 캠퍼스’도 3개 산학협력 거점 중 한 곳으로 활용된다. 영산대는 이들 거점을 중심으로 산학공동 기술개발과 기술이전,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지역 현안을 대학의 연구 역량으로 해결하려는 노력도 계속된다. 영산대는 부산형 관광마일리지 프로토타입 구축 등 부산 관광산업과 관련한 문제를 대학·기업이 공동으로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교육과정도 산업 수요에 맞춰 바꾸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업이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주문식 교육과정에 1100명이 넘는 학생이 참여했다. 산업체가 요구하는 역량을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기업 전문가가 교육에 참여함으로써 학생들의 현장 적응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권경휘 영산대 부산앵커사업단 단장은 “캠퍼스에 관광MICE와 문화콘텐츠 콤플렉스를 세워 기업이 입주하고 학생과 같은 공간에서 일하고 가르치는 환경을 만들었다”며 “산업이 대학으로 들어와 함께 인재를 키우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영산대 부산앵커사업 협의체 발대식 (사진=영산대)

■ 관광MICE, 지역 포용 ‘Busan-Barrier Free’ 구축 = 영산대 부산앵커사업은 지역사회 구성원이 교육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평생교육과 건강·돌봄으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대표 사업은 ‘부산배리어프리(Busan-Barrier Free) 평생학습’이다. 영산대는 부산농아인협회, 부산농아인스포츠연맹과 협력해 청각장애인을 비롯한 지역 소외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에는 농인과 함께하는 댄스스포츠를 비롯해 장애 체험 프로그램, 수어교육, 체형분석과 운동처방 등이 포함됐다. 대상자의 특성과 필요를 고려해 건강관리 등 지원 범위도 확대했다.

영산대는 지난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라이프케어센터 구축도 완료해 건강 검사, 운동, 정서 프로그램 등 통합 지원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는 지원 대상을 더 확대한다. 독거노인과 다문화가정, 외국인 근로자 등 참여 범위를 넓히고 복지관·보건소·다문화센터 등 지역 기관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부구욱 영산대 총장

[인사말] 부구욱 영산대 총장 “지역에 남는 인재, 산업 성장으로 연결”


“영산대가 부산앵커사업을 통해 지향하는 것은 ‘지역에서 배우고 지역에 취업해 지역산업을 키우는’ 인재 양성이다.

부산은 관광MICE와 문화콘텐츠라는 분명한 성장 동력을 가진 도시다. 영산대는 이를 대학 특성화의 중심으로, 지역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길러내고 인재가 지역에 남아 산업을 키우는 교육 전략을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 1차년도 부산앵커사업으로 영산대는 기업이 설계에 참여한 주문식 교육과정과 산학협력 콤플렉스 구축, 글로벌 교육동맹 등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THE Alliance를 통한 글로벌 교육체계도 구축했다. 국내외 30개 대학과 기관이 함께하는 THE Alliance를 기반으로 부산의 관광교육을 세계와 연결하고 있다. 부산에서 배운 학생이 세계를 익히고 세계의 연구자가 부산의 관광 현장을 찾도록 만들고 있다.

대학의 역할은 지식을 전달하는 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지역의 산업과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인재가 지역기업으로 진출해 지역의 성장에 기여하도록 하는 것이 오늘날 대학에 주어진 책무다.

앞으로도 부산시와 지역기업이 긴밀히 협력하며 지역산업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 학생에게는 더 나은 교육과 취업의 기회를, 기업에는 우수한 인재를, 지역에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