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당캠퍼스 10만 평 지·산·학·연 클러스터화… 151개 기업·연구기관 입주
블루푸드테크·에너지테크·디지털테크 기반 AX·DX 융합 인재양성
부산형 앵커 1차년도 연차평가 S등급… 지역 취업·정주 성과 확대

2026 대한민국 해양수산 대포럼. (사진=국립부경대)

[한국대학신문 정수정 기자]  개교 80주년을 맞은 국립부경대학교(총장 배상훈)가 부산형 앵커를 기반으로 지역산업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끄는 혁신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다. 국립부경대는 1941년 우리나라 최초의 수산 고등교육기관인 부산수산대학교와 1924년 설립된 부산공업대학교가 1996년 통합해 탄생한 국립대학이다. 전통 수산해양 분야와 첨단 기술을 결합해 ‘세계 일류 수준의 첨단수산해양 앵커 대학’으로 나아가고 있다.

부산형 앵커는 대학의 패러다임을 상아탑에서 지역 성장의 엔진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대학의 인적·기술 자산을 지역산업과 연계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청년 일자리와 지역 정주로 연결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립부경대는 수산, 조선해양플랜트, 해양과학, 해양환경, 해양관광·레저, 해운·항만물류, 해양금융 등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AX·DX 융합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캡스톤디자인부터 현장실습, 취업까지 연결되는 원스톱 인재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대학원 중심의 블루푸드테크 계약학과를 운영해 재직자 교육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첨단수산해양산업 Open-UIC 필드캠퍼스 개소식. (사진=국립부경대)

■ 용당캠퍼스 10만 평 개방… 첨단수산해양산업 Open-UIC 고도화 = 국립부경대가 추진하는 대표 사업은 초광역 기반 ‘첨단수산해양산업 Open-UIC’다. 약 10만 평 규모의 용당캠퍼스를 기업과 연구기관에 개방해 현재 151개 기업·연구기관이 입주한 지·산·학·연 협력 거점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용당캠퍼스는 대학의 교육·연구와 기업의 기술개발, 사업화, 재직자 교육을 현장에서 연결하는 Open-UIC 필드캠퍼스로 고도화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고부가가치화를 지원하는 부산형 앵커사업의 대표 모델을 실현하고 있다.

국립부경대는 용당캠퍼스를 기술사업화, 창업, 재직자 교육이 융합된 개방형 혁신 플랫폼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선해양플랜트엔지니어링협동조합(KOSEC)을 비롯한 입주 기업·기관과 전주기 산학협력 모델을 확립하고,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이 함께 참여하는 지·산·학·연 통합 캠퍼스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 현장 중심 인재양성… 취업·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축 = 국립부경대는 부산형 앵커를 통해 인재양성 방식도 현장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블루푸드테크, 에너지테크, 디지털테크 등 대학의 특화 분야를 기반으로 전통 수산해양 산업에 첨단 기술을 결합한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립부경대는 지역 특성화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원 교과목 개편을 추진하고, 연구와 교육 일체화를 위한 가칭 ‘부경연구원’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교육, 연구, 현장실습, 취업을 연계한 통합 인재양성 체계를 구축해 학생들이 교육과정 속에서 기업과 연구현장을 경험하고 문제 해결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지역 취업과 정주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2025년 국립부경대의 부·울·경 지역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11.6% 증가했다. 외국인 유학생의 지역 정주 비자 전환율도 47.9%를 기록했다. 국립부경대는 유학생 유치부터 취업과 지역 정주 비자 연계까지 지원하는 ‘글로벌 혁신대학’ 추진을 통해 글로벌 지·산·학·연 모델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 부산형 앵커 1차년도 S등급… 지역산업 혁신 기반 강화 = 국립부경대는 2025년 부산형 앵커사업 1차년도 연차평가에서 부산 지역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 용당캠퍼스를 기반으로 한 Open-UIC 고도화, 현장 중심 인재양성, 지역 취업·정주 성과, 외국인 유학생 정주 지원 등에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국립부경대는 부산형 앵커사업을 통해 대학의 성장이 곧 지역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학이 보유한 기술과 인재, 연구역량을 지역 기업의 경쟁력으로 연결하고, 이를 다시 청년 일자리와 지역 정주로 이어지게 하는 방식이다.

한편 국립부경대는 ‘2026 대한민국 해양수산 대포럼’을 통해 해양수산 특성화 대학으로 축적해온 교육·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정부와 지자체, 산업계와 긴밀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해양수산 발전과 글로벌 해양수도권 실현을 선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배상훈 국립부경대 총장.

[인터뷰] 배상훈 국립부경대 총장 “부산형 앵커, 대학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지역 성장의 엔진으로 나아가는 전환점”

“국립부경대학교는 1941년 우리나라 최초의 수산 고등교육기관으로 출발한 부산수산대학교와 1924년 설립된 종합 기술교육의 요람 부산공업대학교가 1996년 통합해 탄생한 대한민국 국립대 통합의 성공모델이다. 올해 개교 80주년을 맞은 국립부경대는 한 세기 동안 대한민국 경제성장과 수산해양 산업 발전을 견인해 왔다. 올해는 보다 긍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부산형 앵커사업도 더욱 열정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총장으로서 국립부경대가 가진 역사적 자산 위에 첨단 미래 산업을 융합하는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국립부경대는 현재 2만여 명의 학생이 역동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남구 대연캠퍼스와 10만 평 규모의 지·산·학·연 클러스터로 탈바꿈한 용당캠퍼스를 양 축으로 삼아 세계 일류 수준의 첨단수산해양 앵커 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다. 80년 역사에 더해 100년을 준비하는 글로벌 선도대학으로 항해를 계속하겠다.

부산형 앵커는 대학의 패러다임을 상아탑에서 지역 성장의 엔진으로 완전히 전환하는 이정표다. 과거의 대학 지원사업이 개별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부산형 앵커는 지역 청년을 중심으로 대학의 자원을 지역 산업, 광역·기초지자체와 유기적으로 연계해 지역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는 마중물이다.

대학이 보유한 우수한 인적 자원과 기술자산이 지역 기업의 경쟁력이 되고, 그것이 곧 청년의 지역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점에서 부산형 앵커는 단순한 예산 지원 이상의 지역 생태계 혁신이라는 본질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부산형 앵커 체제에서 대학은 혁신의 공급자를 넘어 지역 생태계를 지탱하고 연결하는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 국립부경대와 지역 대학들이 지향해야 할 점도 명확하다. 산업 현장과 긴밀히 연결된 교육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대학이 적시에 공급하고, 기업의 기술적 난제를 대학의 연구실이 함께 해결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더 나아가 지역의 다양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것이 지금 대학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대학의 성장이 곧 부산의 번영으로 이어지고, 고부가 첨단산업의 발전이 다시 대학의 경쟁력이 되는 지·산·학·연 일체화가 우리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이다.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부분은 캠퍼스의 벽을 허무는 과감한 공간 혁신과 실질적 고용 연계다. 대표적인 예가 10만 평 규모의 용당캠퍼스 전체를 기업에 개방한 첨단수산해양산업 Open-UIC 현장캠퍼스다. 현재 이곳에는 151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입주해 대학과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다. 대연캠퍼스는 시민에게 개방해 캠퍼스 투어와 레저스포츠 활동 등을 즐기는 명소로 활용되고 있다.

학생들의 지역 정주를 위해 지역 대·중소기업과의 협력 모델도 안착시켰다. 연구중심형 대학으로서 교육·연구·산학협력 성과 창출뿐 아니라 캡스톤디자인 교육부터 현장실습, 실제 채용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인재양성 체계를 구축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25년 국립부경대의 부·울·경 지역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1.6% 증가했으며, 외국인 유학생을 지역의 가족으로 받아들인 결과 외국인 유학생 지역 정주 비자 전환율도 47.9%를 달성했다.

인재양성의 핵심 주안점은 전통 산업의 첨단 디지털화와 현장 대응력이다. 국립부경대가 강점을 가진 블루푸드테크, 에너지테크, 디지털테크 등 첨단수산해양산업은 부산의 모태 산업이자 미래 먹거리다. 이제는 단순히 전통적인 수산해양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AX·DX 융합을 통한 첨단수산해양인재를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 국립부경대는 지역의 특성화 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대학원 교과목 개편, 연구와 교육 일체화를 위한 가칭 ‘부경연구원’ 설립 추진 등 연구중심형 대학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 연구, 현장실습, 취업을 연계한 통합 인재양성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또한 대학원 중심의 블루푸드테크 계약학과를 2026년도 1학기부터 본격 운영해 재직자 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교육과정 속에서 기업과 연구현장을 경험하며 문제 해결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산업 현장의 문제를 직접 해결해 본 경험을 가진 인재만이 지역 산업의 세대교체를 이끌 수 있다. 앞으로도 첨단수산해양 미래산업을 선도할 융합형 인재 양성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총장 취임 당시 공약 중 하나인 PKNU Moonshot 프로젝트도 부산형 앵커가 지향하는 지역혁신 방향과 맞닿아 있다. 현재 지·산·학·연이 함께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는 대학이 보유한 고도 기술을 신속하게 사업화하고,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연구 성과도 실험실에만 머문다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인재도 마찬가지다.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양질의 일자리가 없다면 인재가 머무를 수 없고, 일자리가 많더라도 산업기반이 약하다면 인재가 선택하지 않는 일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대학이 인재 양성에만 집중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고유한 프로젝트를 운영하거나 창업을 견인하는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국립부경대의 PKNU Moonshot 프로젝트는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초연구 단계부터 글로벌 상용화 단계까지 지원하는 전주기 기술성장 트랙이다. 지·산·학·연이 함께 규제 해소, 공동 연구, 실증 테스트베드를 제공해 대학의 원천기술이 부산의 스타트업 창업과 대형 기술이전으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의 지역 유치와 기업의 성장은 청년들이 부산에 머무르게 만드는 중요한 해법이다.

국립부경대의 2026년도 목표는 축적한 기술자산을 기반으로 청년 정착형 미래 첨단산업 단지를 완성하는 것이다. 2026년에는 1차년도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미래산업 선도 연구인재 양성과 연구개발 예산을 증액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형 앵커의 대표 모델인 첨단수산해양산업 Open-UIC를 더욱 고도화해 입주기업 및 기관과 전주기 산학협력 모델을 확립할 것이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 전용 단과대학인 글로벌 혁신대학을 추진해 유학생 유치부터 취업 및 지역 정주 비자 연계까지 책임지는 글로벌 지·산·학·연 모델을 고도화하고자 한다.

청년 유입이 유일하게 증가한 대전광역시의 사례를 살펴보면, 카이스트를 중심으로 R&D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이전한 현재의 상황을 기반으로 삼아 첨단수산 및 해양산업의 새로운 산업군과 클러스터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

현재 용당캠퍼스에는 조선해양플랜트엔지니어링협동조합을 비롯해 약 151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지·산·학·연 협력과 기술사업화, 창업, 재직자 교육이 융합된 혁신 거점으로 육성되고 있다. 앞으로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이 함께 참여하는 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확대해 수산해양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AI 융합을 통한 고부가가치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산업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대표적인 성공모델을 만들어가겠다.

부산형 앵커로 지·산·학·연이 손을 맞잡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공유와 연대의 제도적 인프라가 선행되어야 한다. 개별 대학이나 특정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변화를 만들기 어렵다.

국립부경대는 부산 남구청과 인근 대학인 경성대, 동명대와 손잡고 B-Star 창업공유대학을 구조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이처럼 대학 간의 장벽을 허물고 교육 인프라를 공유하는 환경, 그리고 기업이 대학 캠퍼스 안을 안방처럼 드나들며 공동 연구를 할 수 있도록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지·산·학·연 통합 캠퍼스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다. 지난 2월 용당캠퍼스에서 개소한 첨단수산·해양산업 Open-UIC 필드캠퍼스를 활용해 국내 타 권역과의 협력을 더하고, 이를 글로벌 현장캠퍼스로 확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부산형 앵커는 앞으로 부산의 미래 산업과 지역사회에 큰 변화를 만들어갈 것이다. 부산은 더 이상 ‘노인과 바다’의 도시가 아닌 ‘청년과 첨단해양과학’의 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다. 부산형 앵커 체제를 통해 대학의 청년들이 지역 기업으로 유입되고, 기업은 혁신 기술을 수혈받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되기를 기대한다.

나아가 동해, 남해, 서해, 제주를 잇는 ‘수산해양 U-벨트’의 허브로서 국립부경대가 중심이 되어 부산이 대한민국의 첨단수산해양산업을 선도하고 북극항로 시대 초광역 해양수도권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청년들에게도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미래의 기회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발을 딛고 있는 바로 이곳 부산에 있다. 지금 부산은 지·산·학·연이 하나가 되어 청년들의 꿈을 뒷받침할 거대한 변화의 파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국립부경대는 청년들이 세계적인 연구자로, 혹은 혁신적인 창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캠퍼스의 모든 자원을 아낌없이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국립부경대와 부산이 제공하는 혁신의 무대에서 마음껏 도전하고, 이 지역의 주역이 되어 주길 바란다. 국립부경대가 청년들의 든든한 닻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