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위안시와도 도시정책·공동 프로젝트 논의
부산에서 추진되는 ’15분 도시’ 연구가 해외 대학과 도시 현장으로 확장된다.
도시 안에서 이동 시간을 줄이고 생활 편의성을 높이는 도시 모델을 기반으로 삶의 질을 측정하고 분석하는 연구에 국내외 대학과 도시개발 기관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 앵커사업단과 도시공학과·건축학과는 대만 중위안대학교 조경학과(中原大學地景建築系·CYCU LANDSCAPE ARCHITECTURE)와 ’15분 도시를 기반으로 한 삶의 질 지표 고도화와 분석 플랫폼 구축 연구’를 위한 상호 협력과 교류 업무협약을 지난 26일 대만 현지에서 체결했다고 28일 전했다.
이번 협약은 부산대 앵커사업의 단위과제인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 공감형 milieu(밀리우·환경) 구축’의 세부과제 ‘시민참여형 공간 개선 리빙랩’과 연계해 추진됐다.

부산대학교 앵커사업단과 도시공학과·건축학과가 대만 중위안대학교 조경학과와 ’15분 도시를 기반으로 한 삶의 질 지표 고도화와 분석 플랫폼 구축 연구’를 위한 상호 협력과 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부산대 제공
구체적으로는 ▲관련 분야 학생·연구자와 산업체 전문인력 간 상호 교류·협력 ▲15분 도시 기반 삶의 질 지표 체계와 플랫폼 설정과 정책 제안 연구 ▲연구 결과와 지식의 상호 교환 ▲출판·학술적 확산 ▲전시·세미나·포럼 등 관련 프로그램 연계 등에 협력한다.
이번 협약은 부산의 도시정책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 데 그치지 않고 해외 대학과 도시 간 비교 연구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각 도시가 가진 공간적·사회적 특성을 연구에 반영함으로써 15분 도시와 삶의 질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기관은 이번 MOU를 계기로 장기적인 연구 협의체계를 구축하고 미래지향적인 도시 관리체계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부산대는 도시공학과와 건축학과의 연구 역량과 참여 인력을 바탕으로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중위안대 조경학과와 학술 교류를 이어가며 15분 도시와 삶의 질 관련 연구의 협력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김지현 부산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15분 도시와 삶의 질 지표에 관한 연구 경험과 지식을 상호 공유하고 해외 대학과 지속적인 연구 교류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관련 연구와 학술적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대의 행보는 대학 간 협력에만 머물지 않았다.
협약에 앞서 부산대는 지난 25일 대만 타오위안시 정부 도시개발국을 방문해 탄소중립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도시 모델로 주목받는 ’15분 도시’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는 타오위안시 도시개발국 부국장과 대만의 대형 엔지니어링과 도시개발 협력업체인 시노텍(Sinotech)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15분 도시를 비롯한 도시개발 분야에서 향후 실질적인 공동 연구와 프로젝트 협력을 이어가는 데 뜻을 모았다.
대학의 연구실에서 출발한 도시 연구가 해외 대학과 지방정부, 산업계로 연결되면서 부산의 도시정책을 둘러싼 국제 협력의 폭도 넓어지는 모습이다.
부산대는 앞으로 국내외 연구기관·도시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15분 도시와 삶의 질을 둘러싼 연구 성과를 축적하고, 이를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도시정책 제안으로 연결해 나갈 방침이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