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대학…내년 1월 영화의전당서 첫 개최

상영·GV·시상·네트워킹, 청년 영화인 교류

부산지역 대학생 영화인들이 각자의 작품을 들고 하나의 스크린에 모인다.

대학별로 이어져 온 창작 활동을 한데 묶어 청년 영화인들의 교류와 성장의 장으로 만드는 ‘부산대학영화제’가 내년 1월 첫선을 보인다.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는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ANCHOR·앵커) 사업의 하나로 부산지역 대학생들의 영화·영상 분야 우수 창작물을 발굴하고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2027 부산대학영화제 집행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26일 교내 예술관 316호에서 공식 출범했다고 28일 전했다.

초대 집행위원장은 서대정 부산대 예술문화영상학과 교수가 맡았다.

부산대학영화제는 부산대 앵커사업단·영화연구소·예술문화영상학과와 영화의전당이 공동 주최·주관하는 대학 연합 영화제다. 부산의 대학 영화·영상 전공 학생들이 학교의 경계를 넘어 작품을 선보이고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부산대 등 6개 대학이 부산대학영화제집행위 출범식을 갖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부산대 제공

이번 집행위원회 출범에는 부산지역 6개 대학과 유관기관이 참여했다. 위원회는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영화제 운영 방향과 대학별 역할을 조율하고, 지속 가능한 대학 연합 영화제 운영체계를 마련해 내년 첫 행사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2027 부산대학영화제’는 부산대·동서대·동의대·부산외대·국립부경대·경성대 등 부산 소재 6개 대학의 영화·영상 관련 학과가 참여한 가운데 내년 1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관에서 열린다.

영화제에서는 참여 대학 학생들의 우수 작품을 상영하고, 작품 상영 직후 감독과 제작진이 관객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GV)’도 진행한다. 학생 창작자들이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관객의 질문을 직접 마주하면서 창작 과정과 작품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는 자리다.

영화제 마지막 날인 1월 30일에는 교수진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하고 시상식을 개최한다. 폐막식 이후에는 참여 학생들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킹 프로그램 ‘미래영화인의 밤’도 마련된다.

상영과 시상에 그치지 않고 창작자 간 연결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부산지역 대학생 영화인들이 서로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나누고 향후 공동 창작과 산업계 진출로 이어질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국제 교류의 문도 넓힌다.

집행위원회는 오는 10월 22일 영국 미디어 교육 비영리기관 MTM(미디어 탤런트 매니페스토)이 주관하고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영국 브리스톨이 협력하는 ‘2026 ON AIR 글로벌 학생 방송’과 연계해 부산지역 대학들의 영화교육 성과를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대학별로 최대 45분 분량의 독립적인 쇼케이스를 구성해 학생 작품과 학교 홍보 영상, 학생 인터뷰 등을 국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선보인다. 이를 통해 부산 대학 영화의 경쟁력을 해외에 알리고 국제 교류와 협력의 기반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대정 2027 부산대학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번 부산대학영화제 집행위원회 출범은 대학 간 공동 상영과 협업을 촉진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청년 영화인들의 정주 의지와 창작 동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첫발을 내딛는 이번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부산지역 대학생들의 창작 역량을 강화하고, 나아가 지역 대학과 영화 산업계가 긴밀히 교류하는 지속 가능한 지산학 협력 영화제 모델로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부산이라는 도시의 이름 뒤에는 수많은 청년 창작자들의 고민과 시선이 자리하고 있다. 부산대학영화제는 이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으는 것을 넘어 대학과 지역사회, 영화산업을 잇는 새로운 창작 생태계의 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