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이디어가 만든 큰 변화

H-Cube 창업동아리에서 시작된 박선영 학생의 창업 도전기

“창업은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작은 문제를 발견하고, 직접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가톨릭대학교 물리치료학과 3학년 박선영 학생에게 창업은 처음부터 가까운 선택은 아니었다. 보건계열 전공의 특성상 취업에 대한 걱정이 비교적 크지는 않았지만, 안정적인 길을 따라가기보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직접 찾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에는 늘 고민이 따랐다.
‘지금처럼 안정적인 길을 선택하는 것이 맞을까?’, ‘내가 새로운 일을 시작해도 괜찮을까?’라는 생각을 반복하며 쉽게 첫걸음을 내딛지 못했다.

그때 만난 것이 부산가톨릭대학교 H-Cube 창업동아리였다. 공식적으로도 H-Cube 창업동아리는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실제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2026년 주요 성과로 학생 창업자 4명 배출이 제시됐다.

박선영 학생은 평소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직접 실행해 보는 것을 좋아했다. 물리치료학을 공부하면서도 단순히 병원에서 치료하는 것을 넘어, 전공 지식을 활용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렇게 시작된 관심은 H-Cube 창업동아리를 만나면서 구체적인 도전으로 이어졌다.

생각에서 실행으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다

처음부터 완성된 창업 아이템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런 제품이 있으면 좋겠다’는 작은 생각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동아리 활동을 통해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멘토링을 받으면서 아이디어를 하나씩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의 생각을 확인하기 위해 네이버폼을 활용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물리치료사 등 전문가를 직접 만나 의견을 들었다. 관련 기관을 견학하고 기존 유사 제품을 직접 사용하면서 장점과 단점을 비교·분석하기도 했다.

아이디어를 책상 위에서만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현장에 나가 확인하는 과정.

박선영 학생이 창업동아리 활동을 통해 얻은 가장 큰 배움 중 하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처음의 막연한 아이디어는 점차 구체적인 창업 아이템으로 발전했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제품은 ‘스마트 발아치 패드’다. 아이디어 구상에서 시장조사, 전문가 인터뷰와 소비자 의견 수렴을 거쳐 현재는 시제품 제작 단계까지 나아갔다.

혼자가 아닌 ‘함께’ 만드는 창업

학생 창업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다.

팀원 모두 물리치료학과 학생으로 구성되어 있어 제품의 필요성이나 보행 분석과 같은 전공 분야에서는 강점이 있었지만, 센서와 제품 설계처럼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한계를 느꼈다. 시장조사를 진행하면서 낯선 사람들에게 설문을 요청하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설명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H-Cube의 멘토링과 교육 프로그램은 아이디어를 현실적으로 바라보는 데 도움을 주었다. 멘토들의 조언을 통해 지금 단계에서 무엇을 먼저 검증해야 하는지, 아이템을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하는지를 고민할 수 있었다.

특히 부족한 부분을 무조건 혼자 해결하려 하기보다 필요한 분야의 전문가와 협력하는 것 역시 창업자의 중요한 역량이라는 것을 배웠다.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과 경진대회에 참여하면서 다른 학과, 다른 대학의 창업동아리 학생들과 교류한 것도 새로운 자극이 됐다.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혼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했고, 창업이 혼자 완성하는 일이 아니라 함께 배우고 성장해 가는 과정이라는 것도 알게 됐다.

특히 부산시 대학 창업동아리 성과공유회에서 다른 대학 학생들의 아이디어와 사업화 과정을 직접 접한 경험은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학생 창업이라고 하면 비슷한 수준의 아이디어를 발표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시장조사부터 사업화 전략까지 깊이 고민하고 실행하는 팀들이 많았어요. 저희도 더 열심히 준비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경쟁보다는 서로의 경험에서 배우며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학생’에서 ‘창업자’로

H-Cube 창업동아리 활동은 단순한 프로그램 참여에서 끝나지 않았다.

박선영 학생은 활동을 통해 사업자 등록을 완료했고,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과 공모전에 지속적으로 도전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스마트 발아치 패드로 전국 규모의 ‘모두의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1라운드에 진출해 다음 심사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시제품 제작 단계인 만큼 매출이 발생한 단계는 아니지만, 사업계획서 작성부터 시장조사, 전문가 인터뷰, 소비자 설문조사까지 실제 창업 과정에 필요한 경험을 직접 쌓아가고 있다.

처음에는 ‘창업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관심이었다면, 지금은 실제 사업화를 목표로 준비하는 단계가 됐다.

그리고 가장 큰 변화는 창업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창업은 더 이상 특별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거창한 일이 아니다.
주변의 불편함을 발견하고, 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고, 직접 실행해 보는 것.

박선영 학생에게 H-Cube 창업동아리는 그 첫 번째 실행을 가능하게 해준 출발점이었다.

다음 목표는 ‘완성’ 그리고 ‘도전’

앞으로의 목표는 분명하다.

먼저 현재 개발 중인 스마트 발아치 패드의 시제품을 완성하고 실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테스트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실제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인지 검증한 뒤 특허와 사업화를 단계적으로 준비해 시장에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동아리장으로서의 목표도 있다. 후배들과 함께 새로운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다양한 공모전과 창업 프로그램에 꾸준히 도전하며, 머니피티가 물리치료 분야를 대표하는 창업동아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선영 학생은 창업을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새로운 도전이 망설여진다면 꼭 한 번 도전해 보세요.”

창업이 아니어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경험을 직접 해보는 것이다. 실패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얻는 경험은 앞으로의 자신을 만들어가는 자산이 될 수 있다.

대학생활은 취업을 준비하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직접 경험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된 하나의 아이디어가 사업자 등록으로, 시제품 제작으로, 전국 공모전 도전으로 이어졌다.

시작은 작았지만, 그 한 걸음은 생각보다 큰 변화를 만들어냈다.

부산가톨릭대학교 H-Cube 창업동아리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작은 아이디어가 실제 도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새로운 가능성의 출발점이 되어갈 예정이다.

(작성자- 부산가톨릭대학교 앵커 서포터즈 전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