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그 지역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인재가 필요합니다. 특히 지역 대학은 청년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의 산업과 사회에 필요한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중요한 혁신 주체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부산 역시 지역 대학과 청년이 지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대학과 산업,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새로운 협력의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부산형 앵커(Anchor)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대학의 혁신을 넘어 지역인재의 성장과 지역의 발전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부산앵커센터장으로 새롭게 취임한 김병진 센터장은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시, BISTEP 등 다양한 현장에서 지역혁신을 고민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형 앵커의 새로운 방향을 그리고 있습니다. 대학과 청년이 부산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체로 성장하고, 지역사회와 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기반을 만들어가기 위한 김병진 센터장의 새로운 시작과 비전을 들어봤습니다.

다양한 현장의 경험을 모아, 부산 지역혁신의 길을 찾다
Q. 부산의 대학과 지역이 새로운 성장의 방향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시기에 부산앵커센터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임기를 시작하는 소감과 각오를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지금은 부산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결정되는 중요한 전환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국토대전환 전략을 통해 국가균형성장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부산 역시 민선9기 출범과 함께 남부 해양수도권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대학과 인재를 둘러싼 핵심 정책이 기존 RISE에서 ANCHOR로 전환되면서 정책의 궁극적인 목표 역시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위기에 놓인 지역대학을 정부 재정지원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을 넘어, 지역의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핵심 주체로서 그 역할과 성과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부산앵커센터의 운영을 맡게 된 만큼 엄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부산의 대학과 청년들이 남부 해양수도권의 성장을 이끌어갈 핵심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다양한 주체들과 소통하며 그 길을 함께 찾아가겠습니다.
Q. 그동안 부산의 지역혁신을 위해 다양한 현장에서 활동해 오셨습니다. 여러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관계가 부산앵커센터를 이끌어가는 데 어떤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며, 앞으로 이를 어떻게 활용해 나가고자 하십니까?
A. 부산이라는 도시의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역 내 다양한 혁신 주체들이 각자의 역할을 다하면서도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서로의 상황과 입장을 이해하고 포용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동안 제가 여러 현장에서 다양한 입장으로 경험하고 쌓아온 관계를 부산형 앵커체계 조성에 잘 녹여내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부산앵커센터의 시야를 부산에만 머무르지 않고 동남권으로 확장해, 지역 간 공존과 상생을 위한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실천적인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다양한 주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내고, 부산을 넘어 동남권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지역대학과 함께 인재를 키우고, 부산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만들다
Q. 센터장님께서 바라보시는 부산 지역대학과 부산형 앵커가 가진 강점과 가능성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또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변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과거 부산의 성장 원동력은 다양성과 포용성이었습니다. 부산항을 중심으로 사람과 재화가 모여들던 시절, 부산은 출신지와 상관없이 누구나 부산의 구성원이 될 수 있는 도시였습니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다양성을 혁신의 힘으로 전환했고, 그 과정에서 오늘날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여러 기업이 탄생했습니다. 이처럼 다양성과 포용성은 지역 인재뿐만 아니라 외부의 인재까지 함께 모여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며, 부산만의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부산의 대학들 역시 그동안 부산을 넘어 동남권 산업의 성장에 기여하는 인재를 배출해 왔습니다. 이제는 다시 한번 대학과 청년들이 활동할 무대를 남부 해양수도권으로 넓히고, 부산이 가진 다양성과 포용성을 더 넓은 지역으로 확장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부산형 앵커 역시 이러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지역대학과 청년들이 더 넓은 무대에서 성장하고, 그 성장이 다시 지역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가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ANCHOR)로 전환되면서 대학의 혁신을 넘어 지역의 성장과 인재양성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 변화 속에서 센터장님께서 그리고 계신 ‘부산형 앵커’의 방향과 부산앵커센터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A. ANCHOR로의 전환은 단순한 사업명 변경이 아니라, 대학 지원에서 지역인재의 성장으로 정책의 목표가 변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대학의 변화와 혁신을 넘어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성장과 미래를 지원하는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앞으로 부산형 앵커는 미래의 부산을 이끌어갈 지역인재가 성장하는 데 필요한 대학의 역할을 함께 고민하고, 대학 간 협력을 통해 각 대학의 역량을 연결해 나가고자 합니다. 나아가 정책사업의 성과가 대학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가 직접 체감하고 함께 동참할 수 있는 체계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 부산앵커센터는 대학과 지역사회, 산업계가 서로의 목소리를 원활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허브 역할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다양한 주체가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지역인재의 성장이 지역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부산형 앵커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Q. 부산은 국가균형성장과 남부권 발전의 핵심 거점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동시에 청년인구 유출과 산업구조 전환 등의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부산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역대학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A. 지역대학은 단순히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의 산업과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가는 핵심 혁신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부산형 앵커는 부산이 남부 해양수도권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제조업 르네상스를 이끌어갈 실용적인 인재양성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북극항로 시대에 부산의 글로벌 중심성을 강화하는 데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지역대학 역시 현재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 다가올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야 합니다. 청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역량을 쌓고,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도 주도적으로 자신의 길을 만들어갈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것이 지역대학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우리 지역대학은 지금 필요한 인재상에 국한하지 말고 우리 청년들이 앞으로 다가올 변화에도 사회의 주역이 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축적시킬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센터장님께서는 과거에도 지역혁신과 산업의 변화를 만드는 핵심으로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해 오셨습니다. 앞으로 부산이 키워야 할 인재는 어떤 인재이며, 이들이 부산에서 성장하고 정착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A.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추진해 온 지역혁신 정책을 돌아보면 그다지 많은 성공사례를 찾기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지역혁신을 제도와 재정 중심으로 추진해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혁신 생태계는 사람을 정책의 도구로 활용하는 방식으로는 결코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결국 사람이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부산이 키워야 할 인재는 지식을 많이 갖춘 사람을 넘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는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인재들이 우리 지역에 더 많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사회가 이들의 가능성과 다양성을 존중하고,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펼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기업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청년들이 자신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창업으로 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부산에서 배우고 일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지역을 이해하고 부산에 대한 애정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결국 사람이 부산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어야 지역의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청년의 도전이 지역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부산을 만들다
Q. 부산형 앵커가 정책이나 개별 사업의 성과를 넘어 대학과 기업, 학생, 시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지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임기 동안 부산형 앵커를 통해 지역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가고 싶으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부산형 앵커의 실질적인 성과는 개별 사업의 실적을 넘어 학생과 대학, 기업과 시민이 실제로 “지역이 달라지고 있다”고 느낄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부산시와 부산앵커센터, 대학 간 상시적인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기업과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정책과 사업에 지속적으로 반영해 나가겠습니다. 현장에서 필요한 변화를 함께 찾아내고, 각 주체가 가진 경험과 역량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 부산앵커센터는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대학과 기업, 지역사회가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정책과 현장의 간극을 줄이고, 지역 구성원들이 부산의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가 만들어가고 싶은 부산형 앵커의 모습입니다.
Q. 끝으로 센터장님께서 부산앵커센터를 이끌며 궁극적으로 만들어가고 싶은 부산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부산형 앵커와 함께하는 지역사회에 전하고 싶은 말씀도 부탁드립니다.
A. 제가 궁극적으로 그리고 있는 부산은 청년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마음껏 도전할 수 있으며, 그 도전이 좋은 일자리와 지역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도시입니다. 청년들이 부산에서 배우고 성장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의 기업과 산업에서 활약하고, 그 인재와 기업의 성장이 다시 대학과 지역의 새로운 기회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만들어진다면 부산의 지속가능한 경쟁력도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과 기업, 지역사회가 각자의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서로의 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산형 앵커가 이러한 협력과 선순환을 만들어가는 기반이 되고, 청년들이 부산에서 자신의 미래를 그릴 수 있는 기회를 넓혀가길 기대합니다.
저 역시 부산앵커센터가 그 과정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다양한 주체들과 함께 고민하며, 부산앵커센터가 부산의 새로운 성장과 선순환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든든한 심부름꾼이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