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실을 벗어나 일본 현지로…동아대 학생들이 창업 아이디어를 검증한 3박 4일
‘2026 초광역 글로벌 창업노마드 캠프’ 참가…시장조사부터 전문가 멘토링, 아이디어 경진대회까지
지난 7월 7일, 동아대학교 학생 10명이 국내에서 준비한 창업 아이디어를 현지에서 검증하기 위해 일본 후쿠오카로 향했다. 학생들은 이용자와 시장의 반응을 직접 확인하며 아이디어의 사업 가능성을 점검했다.
동아대학교를 비롯한 부·울·경 11개 대학이 공동으로 운영한 ‘2026 초광역 글로벌 창업노마드 캠프 & 아이디어 경진대회’가 7월 7일부터 10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와 기타규슈 일대에서 열렸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각 대학에서 선발된 학생 69명과 교직원 19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기술 트랙과 혁신 트랙으로 나뉘어 제조혁신 현장 탐방, 시장조사, 창업 특강, 전문가 멘토링과 최종 아이디어 발표를 진행했다.

현지 시장조사로 창업 아이디어 점검
학생들이 일본에 도착한 뒤 처음 찾은 곳은 후쿠오카의 창업지원시설 ‘Fukuoka Growth Next’였다. 창업기업과 예비 창업자를 지원하는 현장을 둘러본 학생들은 오리엔테이션과 초청 특강에 참여하며 현지 창업 생태계의 특징을 살펴봤다.
이후에는 팀별 현장조사인 ‘트렌드 워칭’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후쿠오카와 기타규슈의 거리, 상점, 관광시설을 직접 관찰하며 소비자들이 겪는 불편과 현지 시장의 수요를 조사했다. 학생들은 국내에서 준비한 아이디어가 현지에서도 통할지 살펴보고, 조사 결과에 따라 서비스의 방향을 수정했다.
현장조사가 끝난 뒤에는 낮 동안 촬영한 사진과 인터뷰, 설문조사 결과를 정리하며 팀별 회의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서비스의 필요성과 사업 가능성을 다시 점검했다.

둘째 날에는 ‘서일본 제조기술 혁신 페어’를 방문했다. 학생들은 인공지능과 산업 디지털 전환, 산업용 로봇, 자동화 설비, 친환경 제조공정 등 일본 제조산업의 최신 기술을 살펴봤다. 관심 기업의 기술과 제품을 조사하고, 자신들의 창업 아이디어에 적용할 수 있는 요소도 직접 찾았다.
전시장 관람 후에는 창업기획자와 전문가가 참여한 특강 및 멘토링이 진행됐다. 멘토들은 아이디어가 흥미로운지보다 누구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지, 기존 서비스와 무엇이 다른지, 실제로 수익을 낼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학생들은 답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다시 정리하며 사업 모델의 빈틈을 보완했다.

여행 계획의 불편에서 출발한 ‘JTOP’
동아대학교 혁신 트랙 팀은 여행 일정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에 주목했다. 학생들이 제안한 ‘J가 P에게(JTOP)’는 여행자의 목적지와 취향에 맞춰 이동 코스를 추천하고, 식당의 대기시간이나 관광지 혼잡도, 영업시간에 변화가 생기면 경로를 다시 계산하는 서비스다.
팀은 아이디어를 발표하기에 앞서 여행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 27명 가운데 20명인 74.1%는 기존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여행 코스를 직접 계획한다고 답했다. 또 18명인 66.7%는 여행 중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 실시간 대기와 혼잡 문제를 꼽았다.
팀은 설문 결과를 토대로 이용자의 동행 유형과 선호도에 맞는 방문 후보지를 제시하도록 서비스를 설계했다. 이용자가 후보지 가운데 원하는 장소를 선택해 일정을 만들면 해당 데이터를 다음 추천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장소 정보는 지도 데이터와 이용자 리뷰를 교차 확인해 정확도를 높이고자 했다.

현지 조사 결과를 반영한 최종 발표
캠프 셋째 날에는 현지 조사 결과와 멘토링 내용을 반영해 아이디어를 다듬었다. 학생들은 해결하려는 문제와 서비스의 차별점, 시장 규모와 수익 구조를 다시 정리했다.
발표자료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수정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아이디어의 모든 내용을 설명하기보다 제한된 시간 안에 핵심 문제와 차별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저녁에 열린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는 각 팀이 3박 4일 동안 조사하고 발전시킨 결과물을 심사위원과 참가자 앞에서 발표했다.

“아이디어보다 먼저 사용자의 불편을 살펴보게 됐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동아대학교 환경공학과 주연정 학생은 현지에서 사람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아이디어를 수정한 과정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
주연정 학생은 서로 다른 전공과 경험을 가진 학생들이 하나의 아이디어를 함께 발전시켰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같은 조사 결과를 두고도 팀원마다 중요하게 본 부분이 달랐으며, 의견을 조율하면서 사업 모델을 보다 구체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동아대 ‘텐세컨즈’ 팀, 기술 트랙 최우수상
동아대학교 기계공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텐세컨즈’ 팀은 이번 아이디어 경진대회 기술 트랙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재영 학생을 팀장으로 안상훈, 강태경, 서혁빈, 신한솔 학생이 참여했다.
텐세컨즈 팀이 발표한 아이템은 ‘전기차 화재 자동 진압 시스템-E-가드’다.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차량을 수조 형태의 설비에 격리해 화재 확산과 재발화를 억제하는 시스템이다.
팀은 일본 현지 설문조사와 기업 탐방을 통해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고, 전문가 멘토링을 받아 시스템의 활용 방법과 사업화 가능성을 보완했다. 팀장 이재영 학생은 “현지에서 시장 수요를 확인하고 창업 아이템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었다”며 “최우수상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두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낯선 현장에서 발견한 창업의 가능성
3박 4일 동안 학생들은 일본의 산업 현장을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았다. 직접 거리로 나가 이용자의 반응을 조사하고,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면 아이디어를 수정했다. 전문가의 질문에 답하지 못한 부분은 다시 회의하며 보완했고, 마지막에는 하나의 사업 모델로 정리해 발표했다.
서로 다른 대학과 전공의 학생들이 경쟁하면서도 조사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한 점도 이번 프로그램의 의미를 더했다. 회의실에서 출발한 아이디어가 실제 시장과 만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창업에 필요한 것이 기발한 발상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현장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이용자의 목소리를 들으며, 실패할 가능성까지 점검하는 일. 일본에서 보낸 3박 4일은 학생들이 창업을 막연한 꿈이 아닌 직접 검증해야 할 과정으로 경험한 시간이었다.
이상으로 07월호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앞으로도 동아대학교 ANCHOR사업추진단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다음 달에도 ANCHOR 명예기자단이 준비한 새로운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글 · 디자인 | 동아대학교 ANCHOR 명예기자단 이준우
📌 본 게시물은 ANCHOR 사업단 공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