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경성대학교 RISE 사업단, 문화관광·바이오헬스·융합부품소재 3대 특화 분야 집중 육성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의 위기 속에서 대학의 역할이 재정의되고 있다. 이제 대학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지역 산업의 문제를 현장에서 함께 해결하는 ‘실행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다. 그 변화의 중심에 경성대학교 RISE 사업이 있다.
경성대학교는 ‘Wave CHANNEL Open UIC’라는 개방형 산학융합 플랫폼을 통해 교육, 연구, 창업, 취업을 지역 산업과 직접 연결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업의 핵심 전략과 미래 비전에 대해 직접 들어보았다.

경성대만의 ‘AMOEBA+’ 전략, 산업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
우선 ‘AMOEBA+’라 불리는 모듈형·산업개방형 융합전공을 도입해 산업 수요에 맞춰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재편했다. 여기에 기업의 실제 과제를 수업과 연결하는 ‘DCR 러닝’(PBL·캡스톤·현장실습 연계)을 더해 학생들이 강의실이 아닌 산업 현장에서 답을 찾게 했다.
경성대 RISE 단장은 “가장 큰 강점은 부산권 대학과 기업, 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Open UIC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점”이라며, “공동 교육에서 기술사업화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대학이 지역 경제의 일원이 되는 모델을 지향한다”라고 강조했다.
3대 특화 영역으로 부산의 미래 먹거리 선점
경성대는 부산의 9대 전략산업 중 문화 관광, 바이오헬스, 융합부품 소재를 3대 핵심 특화 분야로 선정했다.
• 문화 관광: AI·XR 기반 K-컬처 실습 인프라와 로컬 브랜딩 지원을 통해 콘텐츠 사업화를 추진
• 바이오헬스: 디지털 헬스케어 센터를 중심으로 부산 8개 대학 공동 교육과정 및 Age • Tech 트랙 운영
• 융합부품 소재: 자동차, 드론, 재생에너지, 실버케어 4대 분야 중심으로 공동 R&D운영
“단순 성과 넘어 ‘자립형 선순환 구조’ 만드는 것이 목표”
향후 계획으로는 기업 참여형 PBL을 정규 교과로 더 넓히고, 시제품 제작, 특허 출원, 기술이전, 공동 R&D, 글로벌 공동 교육을 본격화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문화 관광은 콘텐츠 사업화, 바이오헬스는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융합부품 소재는 제조업 DX 전환 성과를 구체화하는 단계로 들어간다. 궁극적으로 기술료, 재직자 교육, 공동 사업 수익이 다시 교육과 연구로 이어지는 ‘자립형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단순히 사업비를 집행하는 것을 넘어서 사업 종료 후에도 스스로 운영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도전하는 학생이 지역 성장의 주인공”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는 “전공의 벽을 넘어 AMOEBA 트랙이나 현장실습, 공동 교육 과정 같은 기회를 적극 활용하라”는 조언을 남겼다. 산업 현장을 학교 안으로 가져온 산학혁신융합대학(RISE대학)이라는 플랫폼 위에서 쌓은 도전 경험이 결국 취업과 창업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다.
지역의 부속품이 아닌,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거듭나고 있는 경성대학교. 이들이 그려나갈 ‘자립형 선순환 모델’이 부산의 미래 성장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질의응답] “지자체·기업·대학, 현장의 수요를 함께 정의해야”
Q. 협력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남구 지역 3개 대학과 남구청이 추진하는 N-URP 시스템(공유 협업)처럼, 세 주체가 같은 목표 아래 움직여야 합니다. 기업은 실제 과제와 데이터를 제공하고, 대학은 인재와 연구, 장비, 교육과정을 연결하며, 지자체는 제도와 예산을 뒷받침할 때 비로소 기술이전과 지역 정주라는 성과가 나옵니다.”
Q. 정책적 개선을 바라는 점이 있다면?
“성과 평가가 단년도 실적에 치중되기보다 3~5년 단위의 장기적인 취업·정주 성과를 반영했으면 합니다. 대학 간 학점교류나 데이터 활용 절차가 더 유연해진다면 현장형 혁신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