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E 연계를 통해 지역 이야기를 산업으로 확장하는 콘텐츠 전략

안용준 대표 “지역의 이야기를 산업으로 연결하는 것이 부산 콘텐츠 생태계의 성장 기반…
기업·지역·대학이 함께 만들어가는 구조가 필요하다”

콘텐츠코어 안용준 대표는 부산의 이야기를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이라는 매개로 산업화하는 작업을 기업의 핵심 정체성으로 규정하며, 지역문화 기반 콘텐츠가 지역 산업 전반으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콘텐츠 산업이 단순한 문화 소비 영역을 넘어 관광·브랜드·교육·공공정책 등 다양한 분야와 연결될 수 있는 핵심 산업이라고 설명하며, 이러한 구조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지역 기업과 대학, 지자체가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며 협력하는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부산이 지닌 도시적 특성과 이야기 자원을 언급하며 “부산은 항구도시라는 상징성, 근현대사의 층위, 지역 고유의 생활문화 등 콘텐츠로 전환할 수 있는 소재가 매우 풍부한 도시”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자원들이 개별 프로젝트나 단기 행사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산업으로 연결되는 구조는 아직 충분히 정비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콘텐츠를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기획·제작·유통·확산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구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콘텐츠코어는 지역 상징과 일상 문화를 캐릭터 IP로 개발하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부산 갈매기를 모티브로 한 애니메이션 ‘꼬마갈매기 런즈’는 관광기념품과 캐릭터 상품으로 확장되며 지역을 대표하는 콘텐츠 브랜드로 자리 잡았고, 부산의 어묵 문화를 소재로 한 ‘와글와글 어묵탕’은 남포동과 부평깡통시장 등 원도심의 일상을 캐릭터 세계관으로 재해석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특히 삼진어묵과의 협업을 통해 진행된 팝업스토어는 지역 제조기업과 콘텐츠 기업이 결합해 관광·문화 콘텐츠를 확장한 성공적인 협력 사례로 평가된다.

또한 콘텐츠코어는 부산시와 협력해 소통 캐릭터 ‘부기’를 개발하며 공공 영역에서도 콘텐츠의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 부기는 시민이 일상에서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열린 캐릭터로 설계되어 지역 행사, 공공 캠페인, 관광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안 대표는 “공공 캐릭터 역시 단순한 마스코트를 넘어 시민과 소통하고 지역 정보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기능해야 한다”며, 지역 인프라와 결합한 콘텐츠의 지속가능한 운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콘텐츠코어는 자체 IP 개발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10∼30대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한 ‘코코캣’은 일상 사물을 고양이와 결합한 착시 세계관을 기반으로 감성 굿즈 시장에서 인기를 얻었으며, 이후 애니메이션 제작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이는 지역 기반 기업이 자체 창작 IP를 통해 전국 및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안용준 대표는 마지막으로 “지역 콘텐츠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창작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하며, “대학의 전문 교육과 인재 양성,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 지역 산업과의 연계가 함께 구축되어야 지역 콘텐츠가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경상대학교 RISE사업단이 추진하는 글로벌 애니메이션 교육·제작센터 구축은 지역 기업과 대학이 실질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라며, “지역의 이야기들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기업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ISE 명예기자단 윤재성